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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생크 탈출> - 삶과 구원에 대해서
    개인메모 2018. 6. 9. 11:25


      위 영상은 영화 <쇼생크 탈출>을 실존주의라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위 영상을 보고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봤다. 이 영화는 정말 우리의 삶을 잘 비유하고 있다.

      인간은 아무 목적 없이 세상에 태어난다. 인생에 의미 같은 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냥 우연히 이 세상에 태어났을 뿐이다. 정말 비관적인 관점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우린 그냥 죽지못해 살아있는 존재일 뿐이다. 그럴리가 없다고 믿고 싶다. 그런 인생은 이 영화에서 감옥에 갇혀 살아가는 것으로 비유된다. 모두 고통스러워하지만 결국엔 익숙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의 의미, 또는 목적을 만들어나간다. 요즘 유행하는 인생의 의미는 행복인 것 같다. 지난 몇 세기를 지배했고 지금도 상당 부분 지배하고 있는 인생의 의미는 종교이다. 산업화가 되고 계층이동이 어느정도 가능해지고 나서는 노력과 성공도 나름 인기 있는 인생의 의미이다. 이 중 정답이 있을까? 정말 인생의 의미는 뭘까?

      이 영화를 통해 말하자면, 정답은 앤디처럼 사는 것이라고 하겠다. 앤디는 아무 잘못도 없이 감옥에 온다. 우리가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세상에 태어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앤디는 감옥 안에서 마치 감옥에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도서관을 만들고, 음악을 듣고, 맥주를 마신다. 낮에는 교도소장의 탈세와 뇌물수수를 도와주며 불의와 타협하고, 밤에는 탈출을 위한 굴을 판다. 주어진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산다. 인생의 의미는 그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그 자체인 것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이든, 노력해서 성공하는 삶이든,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면 훌륭한 인생의 의미인 것이다. 막상 써놓고 보니 궤변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정말 확실한 것은 생각없이 주어진대로 흘러가는 삶은 영화에 나오는 감옥에 갇혀 익숙해지는 삶과 다름 없다는 것이다. 유전자 번식을 위해 존재하는 단백질 덩어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주어진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인지, 내가 주체적으로 생각해낸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인생의 의미이고,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이 영화 제목에 나오는 Redemption, 구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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