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영화관람료는 오르고 있을까?

  올해 4월 주요 영화관 3사가 영화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했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물가를 고려했을 때에도 영화관람료가 오르고 있는 것일까? 영화관람료에 물가를 반영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문제이긴 했다. 하지만 영화관람료라는 게 기업별로 할인 혜택도 많고, 조조할인, 최근에는 좌석별 가격차별까지 있어 평균적인 가격이 가늠이 안됐다.

  영화에 관한 거의 모든 데이터가 있는 영화진흥위원회에 접속하니 역시, 있었다. 평균적인 관람료가 직접 나와있지는 않았고,(어딘가에 나와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못찾았다.) 월별 매출액과 관객수가 나와있어 그 둘을 나눠 평균 관람료를 구할 수가 있었다. 그 데이터로 그린 역대 영화관람료 그래프는 이렇다.

<역대 평균 영화관람료>

  당연하게도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물가를 반영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오르는 게 당연하다. 평균 관람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내는 관람료보다는 싸게 계산되는 것 같다.

  그래프 상에서도 2009년 관람료 인상 당시 부분이 확연히 눈에 띈다. 의외로 좌석별 가격차별 논란이됐던 2016년 초 부근에는 별다른 변화가 눈에 안보인다. 사실상 관람료 인상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평균 관람료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나보다. 2006년, 2014년 부근에도 무슨 사건이 있어서 관람료 변화가 있는 것 같은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여기에 물가를 반영하면 어떻게 될까?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사용했고 과거의 관람료를 2018년 4월 기준에 맞췄을 때 어떻게 되는지 구했다.

<역대 실질 평균 영화관람료>

  실질적인 영화관람료는 상승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년 4월 물가 기준으로 9500원과 7500원 사이에서 생각보다 크게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역시 2009년 가격인상 때 그래프가 확실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가격 인상에도 그래프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는데 아직 4월 데이터밖에 반영을 안해서 조금 아쉽다. 5월, 6월 데이터에서는 그래프 상승이 더 확실하게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은 실질적인 평균 영화관람료는 오르고 있지 않다! (오르락 내리락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