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연합 오픽으로 할인을 받아 응시히였으며, OPIc 분당 센터에서 응시하였다. 센터는 정자역에서 내려서 바로 있지 않고 약 10분 정도 걸어야 나오는 곳에 위치해있다. 상상한 것과는 달리 오래된 아파트 상가 같은 빌딩에 위치해 있고 규모도 작은 동네 학원 같은 느낌이다.
2. 오픽을 보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오픽은 두 번 본다고 더 나아질 것 같은 느낌이 안든다는 것이다. 토익 같은 경우에는 회별 난이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똑같은 실력으로 응시한다고 하더라도 조금씩 다른 점수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오픽 같은 경우에는 삼십분 이상을 계속 영어로 떠들어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내 밑바닥까지 다 드러나는 느낌이었다. 다시 응시를 한다고 하더라도 유의미한 차이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원론적인 얘기지만 오픽 점수를 잘받기 위해서는 정말 장기간의 스피킹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시중에 나와있는 오픽학원이나 인강들은 거기서 나눠주는 모든 템플릿을 외울 수 있는 기억력이 없다면 무의미한 것 같다. 애초에 학원 코스가 2~3주로 짧은 이유도 오픽이라는 테마로 그렇게 길게 다룰 만한 컨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스피킹 또는 회화 코스를 듣는 것이 점수 향상을 위해서는 나아보인다.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사전서베이에서 어떤 항목을 선택할지 미리 생각하고, 그에 해당하는 질문 문항을 찾아 미리 얘깃 거리를 생각해놓는 정도가 다일 것 같다. 해당 문항에서 필요한 필수 어휘 등도 찾아놓으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준비해놔도 준비한 문항이 안나올 수도 있고 서베이에서 체크하지 않은 돌발 질문도 나오기 때문에 분명 한계가 있다. 기본적인 스피킹 실력이 받춰줘야 한다.
4. 기타 작은 팁이 있다면 30분 넘게 말을 해야하기 때문에 끝나면 목이 굉장히 마르다. 물을 마시면서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작 전에 조금 마시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또 중요한 것이 멘탈 관리이다. 시험 막 시작하고 나서나 끝날 때쯤 주변 환경 때문에 당황할 수 있는데 이 때 정신을 잘 붙잡아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첫 문항에서 time for next question 이라는 문구가 생각보다 빨리 등장해 당황했고, 끝날 때 즈음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하고 결국 나밖에 안 남은 줄 알고 또 당황했다. 하지만 제한 시간은 항상 40분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끝날 때까지 정신 꽉 붙잡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